얼마전에 내가 "행복"이라는 감정을 얼마나 자주 느끼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리 행복한 어린이가 아니였던 나는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진 못한것 같다. 다만 Happily ever after나 Pursuit of happiness와 같은 문구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며 모든 사람에게 행복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조금이나마 위안를 느꼈다고 한다면 나는 나쁜 사람인걸까? 이런 나도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들이 있다. 그리 길게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강렬하고 뚜렷했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그런 순간들. 미국에서 그랜드캐년을 처음 봤을 때 숨이 멎을 것 같았고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호주 맨리 비치에서 거친 파도에 반복해서 뛰어드는 서퍼들을 바라보며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