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온라인 쇼핑을 잘 하지 않는다. 기다리는 것을 싫어할 뿐더러 내 눈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옷이나 신발의 경우 직접 입어보고 신어본 후 사야하는 성질이라 온라인으로 구매를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을 가게 되어 신발이 급하게 필요했다. 집에 있는 운동화들은 너무 무겁거나 낡아서 가방에 담기에 적당하지 않은 상황.
예전에 호주 여행에서 스케쳐스 고워크를 아주 잘 신은 경험이 있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신나게 ABC 마트 매장으로 갔는데 새로운 모델들만 있어 1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표.
예전같았다면 열심히 신을꺼니까 하고 그냥 샀겠지만 단축근무를 하는 요즘은 조금이라도 아껴야 한다.
평소에 많이 걷기 때문에 신발의 경우 1년 정도 밖에 신지 못하기 때문에 8만원 이상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서 ABC 마트 앱을 들어가보니 고워크 구 모델들도 있었다!
구모델의 경우 종류가 많지 않고 색상도 한정적이였지만 가격대가 훨씬 합리적이였다.
다만 내 발사이즈인 250으로 검색하니 남아있는 상품들이 많이 없었다. 겨우 겨우 무난한 남색 칼라의 구모델 250 사이즈를 찾아 바로 구매를 눌렀다. 250이 인기 많은 사이즈인데 왠일로 있지 하며 저렴하게 잘 샀다는 생각에 신이 났는데.
몇일이 지나 신발이 드디어 도착했고 박스를 딱 열었는데
칼라 괜찮고 모양 괜찮고 근데 신발이 조금 커 보이는 것이 아닌가.
양말을 신고 신발을 딱 신었는데 뒷꿈치가 헐렁헐렁.
뭐지 하고 명세표를 확인하니 사이즈가 250.
이상하다. 발이 작아졌나 하고 신발 안쪽을 들여다보니 사이즈가 7인것이다.
250이면 사이즈가 8이여야 되는데 왜 7이지 하고 폭풍검색.
혹시 ABC 마트도 가품을 파나 하는 의심도 잠시.
아.... 나 남자 신발 샀네.
반품은 너무 귀찮아서 두꺼운 겨울양말을 찾아들고 다시 시도하였지만 여전히 착감기는 맛이 없는 신발.
반품 과정에 대한 귀찮음과 백년만의 온라인 쇼핑에 실패했다는 슬픔을 안고 반품 비용이며 과정을 검색하던 중 ABC 마트 온라인 구매건의 경우 ABC 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져가서 반품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발견!
얼른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맞는 정보였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으로 가져가면 반품 비용도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좋을수가!
다음날이 단축근무를 하는 날이여서 단 한 번 방안에서 신어본 신발을 곱게 포장하여 집근처 ABC 마트 매장을 방문했다. 멍청함 때문에 시간을 쓰기는 했지만 반품 택배비가 들지 않아 멍청비용을 방지 했고 반품 접수 진행하고 환불이 4일 뒤에 진행되었으니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았다.
신발을 직접 신어보고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제일 좋긴하지만 모델을 잘 알고 시간이 없을 경우 ABC 마트 웹사이트나 앱으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잘 맞지 않거나 마음에 안들면 동네 마실겸 근처의 Off line 매장에 방문하여 반품을 진행하면 되니까.
멍청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제일 좋았고 앞으로도 신발의 경우 ABC 마트에서 재구매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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